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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가운데 ‘머무는 섬’으로…새 단장 노들섬, 개방 10일 만에 10만 명
  • 윤지희
  • 등록 2026-09-30 11:21:00
  • 수정 2026-10-23 13: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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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변문화공간 개방 후 10만4천여 명 방문
  • - 생태·놀이정원과 1.5km 산책로 인기
  • - 팝업도서관·피크닉·버스킹 이어 10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개최

한강 한가운데 자리한 노들섬이 새로운 수변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서울의 가을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새롭게 문을 연 노들섬 수변문화공간에는 개방 10일 만인 28일까지 10만4천여 명이 방문했다.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이 한강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산책과 휴식,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방 이후 두 차례 주말에만 5만120명이 노들섬을 찾았다. 첫 주말인 9월 19~20일에는 2만6,472명, 추석 연휴 기간이 포함된 26~27일에는 2만3,648명이 방문했다.


노들섬을 찾은 시민들 모습 - 서울시 제공 사진


한강 바라보며 쉬고 걷는다…‘머무는 노들섬’으로 변화


새롭게 단장한 노들섬의 특징은 시민들이 단순히 섬을 지나거나 잠시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강 가까이에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휴식·여가 공간을 확대한 데 있다.


생태정원에는 한강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는 무대형 좌석과 넓은 잔디 공간이 조성됐다. 시민들은 잔디밭에 앉아 한강과 노을을 바라보거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정원도 마련됐다. 통나무와 잔디언덕, 자연석 등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뛰고 오르며 놀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약 1.5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도 새롭게 선보였다. 그라스정원과 산책로를 따라 걸거나 달리면서 노들섬과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 시간에는 한강대교 남단의 미디어아트 공간 ‘아뜰리에 노들’을 통해 낮과는 또 다른 야간 경관도 만날 수 있다.


책 읽고 피크닉하고 버스킹까지…가을 프로그램 풍성


노들섬에서는 새로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토요일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팝업 도서관’이 열리고, 일요일에는 돗자리와 보드게임을 빌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피크닉 데이’가 진행된다.


가을 저녁에는 한강과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구석구석 라이브’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푸드트럭 등 식음료 서비스도 운영돼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10월 2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노들섬에서 열린다. 레이저아트와 동행라이트, 빛섬렉처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가을밤의 노들섬을 색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새로워진 노들섬을 직접 기록할 수 있는 ‘노들섬 사진·숏폼 공모전’도 10월 30일까지 진행된다.


2027년 수상정원, 2030년 하늘예술정원으로 확장


이번 수변문화공간 개방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첫 단계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성이 완료된 공간부터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2027년에는 한강 위에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상정원’을 조성한다. 수상예술무대와 정원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2030년에는 7개의 공중정원과 공중보행로, 자연을 담은 내추럴가든으로 구성된 ‘하늘예술정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현재 지상 중심인 노들섬을 수변과 지상, 공중이 서로 연결되는 입체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설계는 영국 런던의 ‘롤링 브리지’, 미국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 등으로 알려진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맡았다. 한국의 ‘산’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수상공간과 공중정원, 보행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AR 글래스로 ‘미래 노들섬’ 미리 본다


현재의 노들섬에서 미래 모습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NODEUL : NEXT SCENE’ AR 글래스 체험존에서 증강현실 글래스를 착용하면 현재 노들섬 풍경 위로 2027년 수상정원과 2030년 하늘예술정원이 완성된 모습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생태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기존 외래수종과 생태계 교란식물을 정비하고 자생종 중심의 다층형 생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의 서식환경도 개선해 문화예술과 자연생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방문객 증가에 친환경 이용 캠페인도


노들섬 방문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깨끗한 이용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도 시작된다.


서울시는 ‘내가 가져온 쓰레기는 내가 가져가요’를 메시지로 한 ‘용기내×가져강’ 캠페인을 진행한다. 다회용기 가져오기, 일회용품 줄이기, 자신이 만든 쓰레기 가져가기, 주변 쓰레기 하나 줍기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개방 10일 만에 10만 명이 방문한 것과 관련해 한강 가까이에서 쉬고 걷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시민들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수변을 따라 걷고, 잔디밭에서 쉬며, 공연과 미디어아트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한 노들섬. 오는 2027년 수상정원과 2030년 하늘예술정원까지 단계적인 변화가 이어지면서 노들섬이 서울의 새로운 문화·여가 거점으로 어떤 모습을 갖춰갈지 관심이 모인다.


노들섬 전경 - 서울시 제공 사진

[빌딩뉴스=윤지희 기자 ] bnb1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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