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의 전동차 고장 및 운행장애가 최근 5년간 943건 발생했으며, 이 중 60%가량은 21년 이상 된 노후 차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 5년간 고장 943건... 60%가 21년 넘은 노후 전동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3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전동차 고장은 총 943건, 운행장애는 1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고장 건수는 2021년 125건에서 2025년 198건으로 4년 새 58.4%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역시 8월까지 124건의 고장이 이어졌다.
차령별로는 21년 이상 된 노후 전동차의 고장 비중이 59.6%(562건)로 압도적이었다. 구간별로는 21~25년이 247건, 26~30년 231건, 30년 초과 차량에서 84건이 발생했다.
고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재질 노후`가 386건(40.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질 결함 363건(38.5%), 제작·시공 결함 110건(11.7%), 정비·보수 결함 51건(5.4%)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가 보유한 전동차 3,667칸 가운데 39.1%인 1,434칸은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연장 운행 중인 상태다.
황희 의원은 `정밀안전진단은 연장 운행의 출발점일 뿐, 이후의 안전관리 책임까지 덜어주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 고장이 발생한 노후 차량과 핵심 부품을 별도로 추적·관리하고, 그 이력을 예방정비 우선순위에 즉각 반영하는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의원은 `노후 전동차 교체에는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신차 투입 전까지 안전관리의 어떤 빈틈도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의 기준은 얼마나 더 오래 쓸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안심하고 탈 수 있느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